[노들아 안녕]

잘 부탁드립니다!

 엄세현

노란색 단체 티를 입고 이편을 보며 싱긋 웃고 있는 엄세현 님 사진

노란색 단체 티를 입고 이편을 보며 싱긋 웃고 있는 엄세현 님 사진

 

  안녕하세요. 엄세현입니다.

  나이는 스물여섯이에요. 만나이로는 스물넷. 6월 29일이 생일인데 그날 1박 2일 투쟁이 있더라고요. 보통 생일에도 케이크는 잘 못 받아요. 생일빵은 맞죠.^^

  자기소개는 면접 볼 때 해봤어요. 자기소개서를 쓴 적도 있는데 그건 찾아봐야 돼요. 근데 못 찾을 것 같아요. 사실 지금도 뭔가 면접 같아서 조금 긴장돼요

  예전엔 손잡이 조립하는 일을 했어요. 공장 비슷하긴 한데 회사였어요. 그때 원균이 형이랑 같은 회사에서 일했어요. 노들야학에도 원균이 형 소개로 왔어요. 올해 새로 와서 아직 모르는 게 많아요.

  노들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들다방이에요. 사람들도 좋고 커피도 맛있고. 바리스타 분들이랑 친해지려고 하는 중이에요. 하나 샘이랑 제일 친해요. 준호 샘이랑도 친하고요.

  취미는 버스랑 지하철 타는 거, 라디오 듣는 거.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SBS 「러브FM」.

  저는 집을 나왔어요. 지금은 원균이 형 집에 사는데, 곧 독립할 거예요.

  제 목표는 재밌게 살고, 꾸준히 학교 다니고, 일 계속 하고. 야학도 계속 다니고 싶어요. 집이 멀지만 통학은 힘들진 않아요. 지하철 타는 거 좋아하니까. 노들야학 올해 30주년 됐으니까 꾸준하게 가면 좋겠어요. 저도 야학 100주년까지 계속 다니면 좋겠어요.

*이 글은 노들 계간 소식지 <<노들바람>> 2023년 봄여름 134호에 실린 글 <[노들아 안녕] 잘 부탁드립니다! / 엄세현>을 재수록한 것입니다.

글쓴이 : 들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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