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노들바람 136호] 들다방이 상을 받았습니다 (2023년 12월)

들다방이 상을 받았습니다

박준호 | 들다방 4년차

 

들다방이 상을 받았습니다. 들다방은 대항로 건물 4층에서 밥을 하고 커피와 음료를 파는 곳입니다. 들다방은 사회적 기업입니다. 사회적 기업이란 이윤을 창출하는 목표도 갖지만, 사회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목표로 하는 기업입니다. 들다방이라는 이름에서 ‘들’은 노란들판의 ‘들’인 동시에 복수를 의미하는 ‘들’(multi)이고요, ‘다’(多)는 많음을 의미하고, ‘방’(房)은 공간이라는 뜻이지요. 즉 들다방은 많은 것을 하는 곳입니다.

[사진_박준호1] 들다방 박준호의 상패 자랑

[사진_박준호1] 들다방 박준호의 상패 자랑

이번에 들다방이 받은 상은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우수 사회적경제기업 어워드’라는 상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 기업 역량, 비지니스 모델, 다양성 제고, IT 기술 활용 정도를 평가해서 6개 기업을 선정해 수여하지요. 들다방은 장애인 바리스타와 고령자 조리사분들이 일하시는 곳입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의 도움으로 직원도 늘어나고 있고, 매년 매출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업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죠. 들다방은 밥과 커피도 팔고 도시락 배달 판매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팔고요, 봄·여름에는 옥상 텃밭에서 상추도 키우고, 명절에는 장애인 단체의 재정 사업을 돕는 특판사업을 하고, 장애인 단체의 홈페이지를 만들고 관리하는 일도 합니다. 비지니스 모델이 다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객들에게도 차별 없는 가게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고, 채식인들을 위해 비건 교육도 진행하고, 보기 쉬운 메뉴판도 만들었습니다. 다양성 제고 관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부분입니다.

 

이번 어워드에 신청하면서 신청서 작성이 쉽지 않아 많은 부담을 느끼면서도 응모한 것은 들다방이 IT 기술 활용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들다방은 쇼핑몰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데, 이 쇼핑몰을 이용해서 장애인 운동 기금 마련을 위한 추석 특판도 하고, 여러 장애인 단체의 상품을 판매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쇼핑몰 제작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꾸준히 쇼핑몰을 찾아주고 이용해주는 분들이 계셔서 4년째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들다방 홈페이지와 쇼핑몰은 2021~2022년 웹와치 접근성 인증을 받았습니다. (애석하지만 재심사할 돈을 아끼기 위해서 현재는 인증 신청을 못 한 상황입니다.) 인터넷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저시력자분들과 장애인들을 위해서 쇼핑몰을 많이 수정하였습니다. 쇼핑몰을 이용해서 작게나마 장애인 운동의 재정 사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기쁜 일이자 저의 노고를 치하할 부분이고, 매일 쇼핑몰이 잘 돌아가는지 살피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들다방에서는 장애인 단체의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관리하는 일도 하고 있는데요. 들다방이 속해 있는 노들 단위와 여러 야학,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권 단체들이 주요 고객입니다. 홈페이지가 돈을 주고 의뢰하면 만들기는 쉬워도 계속 관리하고 수정 요청을 하기가 어렵고, 새로 만들 때 이전 데이터를 옮기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들다방에서 책임지고 데이터 작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호스팅 비용도 절감하는 방법을 계속 찾고 있고요. 이렇게 홈페이지 제작으로 이윤도 만들고, 노들과 여러 단체의 홈페이지를 보다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사실 사건이 좀 있었지만(!) 조금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사진_박준호2] 아마존웹서비스 퀸트 사이먼(Quint Simon) 아태·일본 지역 공공정책 책임자(좌)가 들다방 대표 박준호(우)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_박준호2] 아마존웹서비스 퀸트 사이먼(Quint Simon) 아태·일본 지역 공공정책 책임자(좌)가 들다방 대표 박준호(우)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2023년 10월 16일에 시상식이 있었는데요, 시상식 현장에 가서는 조금 놀랐습니다. 들다방보다 훨씬 큰 규모로 더 적극적으로 IT 기술을 활용해서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는 젊은 사업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산불 예방을 위해 묘목을 심는 빅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시각화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한 회사도 있었고, 민주주의 의제를 모아서 토론하고 청원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오~ 하면서 재미있게 구경했는데, 들다방은 그에 비하면 쇼핑몰과 홈페이지 제작이라 조금 소박해 보이기도 했네요. 그렇지만 들다방에서 진행하는 여러 사업들의 가치가 이번 어워드의 주제인 성평등, 사회적 약자 보호, 다양성 제고라는 관점에 맞닿아 있었기 때문에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들다방은 많은 일을 다양하게 하는 곳이라서 IT 업무 같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일은 정말 힘이 듭니다. 이번 상은 들다방에 주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도 기쁨이 참 크으으읍니다.^^

노들바람_136호표지_issn2383_9872_밑불이 되고 불씨가 되자_표지그림 박만순, 류재용, 이승미

노들바람_136호표지_issn2383_9872_밑불이 되고 불씨가 되자_표지그림 박만순, 류재용, 이승미

노들바람136호_57쪽 전면 이미지들다방은 쇼핑몰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데, 이 쇼핑몰을 이용해서 장애인 운동 기금 마련을 위한 추석 특판도 하고, 여러 장애인 단체의 상품을 판매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쇼핑몰 제작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꾸준히 쇼핑몰을 찾아주고 이용해주는 분들이 계셔서 4년째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들다방 홈페이지와 쇼핑몰은 2021~2022년 웹와치 접근성 인증을 받았습니다. (애석하지만 재심사할 돈을 아끼기 위해서 현재는 인증 신청을 못 한 상황입니다.) 인터넷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저시력자분들과 장애인들을 위해서 쇼핑몰을 많이 수정하였습니다. 쇼핑몰을 이용해서 작게나마 장애인 운동의 재정 사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기쁜 일이자 저의 노고를 치하할 부분이고, 매일 쇼핑몰이 잘 돌아가는지 살피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들다방에서는 장애인 단체의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관리하는 일도 하고 있는데요. 들다방이 속해 있는 노들 단위와 여러 야학,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권 단체들이 주요 고객입니다. 홈페이지가 돈을 주고 의뢰하면 만들기는 쉬워도 계속 관리하고 수정 요청을 하기가 어렵고, 새로 만들 때 이전 데이터를 옮기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들다방에서 책임지고 데이터 작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호스팅 비용도 절감하는 방법을 계속 찾고 있고요. 이렇게 홈페이지 제작으로 이윤도 만들고, 노들과 여러 단체의 홈페이지를 보다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사실 사건이 좀 있었지만(!) 조금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사진_박준호2] 아마존웹서비스 퀸트 사이먼(Quint Simon) 아태·일본 지역 공공정책 책임자(좌)가 들다방 대표 박준호(우)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2023년 10월 16일에 시상식이 있었는데요, 시상식 현장에 가서는 조금 놀랐습니다. 들다방보다 훨씬 큰 규모로 더 적극적으로 IT 기술을 활용해서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는 젊은 사업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산불 예방을 위해 묘목을 심는 빅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시각화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한 회사도 있었고, 민주주의 의제를 모아서 토론하고 청원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오~ 하면서 재미있게 구경했는데, 들다방은 그에 비하면 쇼핑몰과 홈페이지 제작이라 조금 소박해 보이기도 했네요. 그렇지만 들다방에서 진행하는 여러 사업들의 가치가 이번 어워드의 주제인 성평등, 사회적 약자 보호, 다양성 제고라는 관점에 맞닿아 있었기 때문에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들다방은 많은 일을 다양하게 하는 곳이라서 IT 업무 같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일은 정말 힘이 듭니다. 이번 상은 들다방에 주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도 기쁨이 참 크으으읍니다.^^

글쓴이 : 들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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